#20_문화공간 5선, 카페시장에서 살아남기
2023/2/1 수요일
2023년 2월호(253호) / 20번째 카페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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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카페레터
- '개살구'의 비명
- 우리 카페의 또 다른 시그니처, '경험'
- 코스트코 베이글, 내 카페에서 팔아도 될까?
- 도전과 증명 그리고 쟁취_COFA2022 현장대회 수상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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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월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2023년의 첫 달. 잘 보내셨나요?
이번 2월호에는 따듯한 공간들을 담아봤어요.
단순히 커피만 소비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카페들의 이야기를 만나봐요.
포화된 커피시장에서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COFA2022의 수상자들의 스토리도 담았어요. 추운 겨울 생각나는 디저트에 꼭 들어가야하는 '부드러움'에 대한 이야기도 준비했답니다.🧀
지난 1월이 유독 더 추웠던 만큼, 2월에는 몸도 마음도 따듯한 날들만 가득하기 바라면서, 2023년 2월호 커피앤티의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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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코로나 와중에도 시장은 커지고 카페는 더 많아지고 있어요. 피말리는 가격경쟁이 불가피한것은 물론, 각종 규제가 되레 강화되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쏟아지고 있죠. 자본집중화가 더욱 심해진 팬데믹 상황에서 경제전망을 살펴볼 수 있어요. '일회용컵보증금제'에 대한 이야기부터, 커피시장의 새 물결을 일으킨 정기구독 서비스까지 커피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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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더 이상 단순히 커피와 디저트만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카페들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스페셜티커피를 시작으로 각국의 이색적인 디저트를 내세우는 메뉴개발부터, 인테리어 등 공간의 컨셉에 차별화를 꾀하거나 클래스, 체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카페들을 만나봤어요.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담은, 경험을 소비할 수 있는 5가지 공간을 소개해요. 경쟁업체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타겟으로 삼고 싶다면, 정독해보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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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코스트코 베이글, 내 카페에서 팔아도 될까?
별도의 디저트 메뉴가 없는 카페에서 많이하는 고민 중 하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내 카페에서 판매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왔어요. 재판매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직접 만든 제품처럼 속이거나 터무니 없는 고가에 판매할 경우에는 묵시적 기망이라 볼 수 있어요. 이처럼 도매상에서 물건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주의해야할 점에 대한 이야기를 확인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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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
지난해 9월, 서울 aT센터에서 진행된 COFA 2022에서 진행된 2022 골든커피어워드, 2022 골든티어워드의 수상자들을 마나봤어요. GCA의 현장대회인 로스팅챔피언십과 핸드드립챔피언십 그리고 GTA의 현장대회인 티자이너 챔피언십의 수상자들을 소개해요. 도전을 실천으로 옮겨 스스로의 힘으로 값진 결과를 쟁취한 이들의 이야기 들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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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대체불가능한_경험
취향을 소비하는 시대라는 게 피부로 체감이 되곤 합니다. 자신이 애정하는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다소 비싼 것 같은 가격이라도 아끼지 않고 지출을 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브랜드의 배경이나 스토리를 더 깊게 파고들기도 하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가치 자체가 소비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 단순하게 기능 자체가 가치인 것들, 생필품인 화장지나 반팔티와 같은 것들은 오히려 거추장한 수식어 없이 깔끔한 가성비템들이 주목을 받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점차 소비의 흐름이 극과 극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애매모호한 것들은 모두 도태되고, 효율과 감성의 영역 중 어디에 얼마나 잘 자리를 잡는지가 브랜드의 지속가능함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 같고요.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은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지향점을 추구하는 모더니즘의 가치가 고스란히 담긴 말입니다. 아직도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이 말은 대체로 맞다고, 그리고 지금 시대의 기능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개성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이번호에는 이런 시대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ISSUE'에서 현 상황을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몇몇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고, 특집 기획으로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카페들도 만나봤습니다. 가장 확실한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의 이야기도 담았고요.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확실한 실력 그리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대체불가능의 가치는 어느 때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가능하게 해 줄 자산이 될 테니까요.
editor_지우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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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제주와 세종에서 2주간 시범 운영된 일회용컵 보증급제에 대한 점주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요. 특정 가게만 적용 대상에 해당하다 보니 '형평성을 잃은 제도'라는 반발이 심해요. 더불어 40%가 보이콧하고 있어요. 제도를 따르는 매장 점주들은 "보증금제 안내를 받으면 난색을 보이며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소연 했어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이후 세종과 제주 지역 프랜차이즈 카페 매출이 30~50%까지 줄어들었다"고 얘기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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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위해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좋은 취지라 여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용기·일회용컵의 회수, 재사용이나 재활용 촉진을 위해 판매자가 보증금(300원)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판매하고 소비자가 일회용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는 제도인데요. 지나가며 잠시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금액도 올라가고, 300원 다시 받자고 컵을 씻고 반납해야 하나 싶다는 반응도 많아요. 형평성 없이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는 1회용컵 보증금 제도라는 말도 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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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음료점이 갈수록 늘어 지난해 치킨집을 추월했어요. 이제는 창업의 대명사가 치킨이 아닌 '카페'가 되었어요. 단 4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로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으로 커피 수입액도 지난해 연 10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어요. 지난해 말 점포 수는 2018년보다 102.15(5만개)가 늘어났어요. 관세청 무역통계로 본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 달러로 전년대비 45.1% 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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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커피 원두 수입 가격이 최근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해요. 국제 원두 가격이 수입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이후의 수입 가격 하락 영향이 더 하락할 전망이에요.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커피 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라 하네요. 원두가 커피의 필수 요소는 맞지만 인건비와 우유 등 원부자재 가격 등이 오르고 있기에 원두 가격 하락만으로는 금액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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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웅지씨, 코스타리카 스페셜티 3종 입고
세웅지씨에 코스타리카 스페셜티 3종이 입고되었다. 테라노바 게이샤 내추럴과 볼카닉 트레져 허니 프로세싱, 핀카 세드랄 게이샤 레드허니 프로세싱이다. 코스타리카는 국토 대부분이 무기질이 풍부한 화산토양과 온화한 기후로 이루어져 커피 생산국 중에서도 면적당 커피 생산량이 가장 높으며 커피의 품질이 우수하다. 1808년부터 커피 재배를 시작하여 1820년부터 커피 수출을 시작하였는데, 현재는 3대 수출 품목 중 하나로 국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며 품질유지에 힘쓰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기에 추천하는 커피산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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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크 플러스, 엘르앤비르 크림치즈 입고
사벤시아 한국지사에서 수입하는 엘르앤비르에 크림치즈가 입고되었어요. 프랑스 노르망디 우유의 담백한 풍미가 담긴 엘르앤비르 프렌치 크림치즈는 크리미한 질감과 약간의 산미가 있어 진한 치즈케이크를 완성하기에 좋아요. 유지방 34% 함량으로 솔티하면서도 산미가 돋보이는 엘르앤비르 오리지널 아메리칸 크림치즈는 입안에서 실키하게 감도는 묵직한 유크림의 풍부함을 맛볼 수 있으며, 고온과 저온 산에 강한 제품이에요. 추운 겨울 마음을 사르르 녹여줄 디저트에 꼭 필요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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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프가전 브랜드 ㈜리큅이 최대 120단계의 섬세한 맛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커피 그라인더 '델리카토'를 정식 출시했어요. 델리카토 커피 그라인더는 보다 정교한 그라인딩을 위해 초강도 420 니트로 블레이드 설계로 강력한 절삭력이 특징이랍니다. 원두 잔량을 최소화시켜 신선한 원두로 일정한 커피 맛을 유지시켜주며, 160RPM 저속 그라인딩 기술로 분쇄 소음 및 미분을 최소화 시켰어요. 공식몰에서 출시기념으로 구매고객 대상 전기포트 사은품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라 하니 구매하려면 지금이 기회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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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1월 12일 '스타벅스 홈카페 라떼 세트'를 출시했어요. 이번 세트는 우유 거품을 제조할 수 있는 '사이렌 밀크 포머'와 전용 글라스컵으로 구성해 쉽게 카페 라떼 음료를 만들어볼 수 있답니다. 또 스타벅스 스틱커피인 비라 12개입 1종과 스타벅스 시럽 280ml을 포함했어요. 스타벅스 코리아 김세훈 MD팀장은 "집에서도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직접 제조해 드실 수 있도록 '스타벅스 홈카페 라떼 세트'를 기획했다고 말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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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인플레이션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요즘. 홈카페 열풍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밖에서 사먹기보다도 집에서 내 취향이 가득 담긴 커피를 만나는거죠. 예전에는 스틱커피가 끝이였다면, 이제는 에스프레소부터 라떼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즌 음료들까지도 직접 만들기도 하죠.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홈카페 라떼는 밀크 포머까지 있다고 하니 더욱 퀄리티 높은 홈카페가 가능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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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이엔드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가 성능과 디자인 모두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NEW E6'를 출시했어요. 특히, ‘프로페셔널 아로마 그라인더’를 적용해 소음은 줄이고, 원두의 아로마 손실을 최소화했어요. 품질 높은 그라인딩으로 기존 대비 약 12% 더 풍부한 아로마를 제공해 깊은 커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유라 관계자는 “NEW E6는 한 층 업그레이드된 유라만의 기술력과 디자인, 편의성으로 커피머신 입문자는 물론 커피 애호가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커피머신”이라며, “NEW E6로 가정에서도 커피 전문점 퀄리티의 나만의 맞춤형 커피 메뉴를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어요 처음 도전해보는 커피머신이라면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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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들의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디야가 하나카드와 손을 잡고 '이디야 하나카드 Free+dom)'를 출시했어요. PLCC는 쉽게 말해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협업하고, 카드 혜택과 서비스를 해당 깅업에 집중해 제공하는 카드에요. 이디야 측은 멤버스 회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PLCC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어요. 회사 관계자는 “이번 PLCC 출시를 통해 고객 로열티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평소 커피값 지출이 많다면 활용하기에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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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를 비롯하여 할인 가능한 서비스들이 모든 업계에 침투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디야 하나카드는 이디야 멤버스 무료 음료 쿠폰 서비스와 이디야커피 청구 할인 혜택 등을 담고 있어요. 특정 카페 plcc 카드도 있지만, 여러 카페에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카드도 있어요. 우리카드의 'D4@카드의 정석'가ㅏㅌ은 경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폴바셋에서 결제시 55% 청구할인이 적용된답니다. 이처럼 다양한 카드들이 있으니 평소 본인이 자주 가는 카페를 중점으로 찾아보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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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덴 커피 로스터스
경기도 화성시 병점3로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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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커피앤티에서는 매월 4곳의 신규카페를 잡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
오픈 6개월 이내의 개인카페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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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coffeentea@naver.com👈으로 문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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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메뉴의 이름을 클릭하면 상세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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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독특하지만 친숙하고 포근한 컨셉의 매장에서는 커피를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기도 했어요. 처음부터 로스팅 오피스를 마련할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에 커피들이 폰트의 이름으로 소개 및 판매되고 있었고, 직접 방문한 산지를 비롯한 커피 업계 자체에 대한 정보들도 꾸준히 전해오고 있었답니다.
대개 이런 인상을 받게 되는 브랜드, 기업들은 분명한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고 움직이기 마련이고, 세심하게 준비한 브랜딩은 다른 누구도 아닌 소비자들의 반응을 가장 먼저 이끌어내요. 실제로 폰트를 방문한 이들은 커피를 비롯한 메뉴들의 퀄리티와 구성은 물론,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구성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호평만 가득했는데요. 탄탄한 기본기에 세세한 부분들까지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브랜드는 어떤 손길을 거쳐 탄생하게 됐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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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브랜드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정했던 그들은 자연스럽게 로스팅과 원두 납품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어요. 그렇게 2020년 6월 25일에 로스팅 오피스를 오픈한 이후, 같은 해 8월 11일에는 용산점을, 그리고 작년 2월 1일에 2호점인 문래점까지 오픈하는 등 차근차근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얼핏 들으면 평탄해 보이는 브랜드 스토리지만, 이들이 공간을 오픈하고 인지도를 쌓아온 시기는 코로나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등 여러 악재들이 겹쳐서 일어나던 때이기에, 이를 감안하면 지금의 폰트가 만들어지기까지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있었음을, 그리고 오랜 기간 커피업계에서 종사하며 축적한 두 대표의 노련한 운영이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죠.
"처음부터 개인 카페보다는 작더라도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어요. 어째서 ‘회사’가 되어야 했을까요? 저희는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커피라는 상품은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인 데다 노동집약적인 상품이에요. 쉽게 말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팔아서 벌 수 있는 돈은 적죠. 앞으로 10년, 20년 정도 커피 산업 안에서 이 일을 건강하게 지속하려면 회사가 되어야만 했던 거죠.
이건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를 포함해 그 회사를 이루는 구성원들과 회사와 연결된 많은 업체들, 공동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동시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등 우리의 공간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야만 가능해요. 그래야만 우리가 사랑하는 이 일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카페를 벗어나 ‘커피를 다루는 회사’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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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T'는 불어로 다리나 교량을 뜻하는데, 비유적인 표현으로 중개 역할이나 매개자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해요. "커피는 각성제의 역할을 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 현대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빠르게 마실 수 있는 것보다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것을 찾죠. 당연히 커피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고, 이들은 커피와 사람을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는 이어서 "또한 산업과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라며, "폰트는 이러한 산업의 요구에 맞춰 만들어진 로스터리"라고 덧붙였어요.
카페를 둘러싼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브랜드의 역할로 일종의 중개인, 다리의 역할을 선택했다는 의미죠. 스페셜티커피의 대중화는 꽤 이전부터 꾸준히 화두가 되어 오고 있는, 커피 업계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미션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폰트는 브랜드의 이름에서부터 그러한 미션,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를 충실하게 담은 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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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이하고 잘 보내고 싶은 마음
강대표는 "지금의 일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속하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장이 필요하고, 다양한 사업을 실행에 옮기려면 당연하게도 함께할 수 있는 구성원들이 필요했다고 해요. 폰트커피를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이 일을 지속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 삶 자체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커피를 다루는 기술을 서포트하거나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제공하는 등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남들 하는 만큼은 하자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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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미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커피 회사와 카페가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한국의 커피 문화가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그 위상이 많이 올랐음을 느낄 수 있어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카페들이 넘쳐 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선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참 많았어요. 진부한 이야기지만, 판매자들의 서비스는 재방문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품질 좋은 커피를 편안하게 즐기려면 편안한 분위기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해요. 일반적인 레스토랑이나 백화점과는 다르게 카페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는 곳이니까요. 과도한 서비스보다는 자주 보는 이웃에게 커피를 한 잔 내어주는 느낌의 인사와 응대가 훨씬 반응이 좋습니다.”
실제로 폰트 용산점과 문래점은 친절하다는 리뷰가 굉장히 많아요. 이에 대해서는 자부심도 있다고. 기본적인 애티튜드가 갖춰져 있다면 개인의 성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의견. 밝은 사람이 무조건 서비스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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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커피 메뉴는 에스프레소를 시작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플랫 화이트, 바닐라라떼로 밀크베이스 커피는 오트밀크로도 변경 가능해요. 여기에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은 오버타임 블렌드(Overtime Blend)와 호이스트 블렌드(Hoist Blend)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폰트를 준비하면서 정해진 시간 없이 일하다 보니 문득 '매일 오버타임이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오버타임은 수시로 발생하고, 오버타임과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죠. 오버타임 블렌드는 일상에 찌든 피로한 직장인들에게 적절한 치료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만든 블렌드입니다. 묵직하고 견고한 바디를 위해 브라질, 과테말라, 에티오피아를 블렌딩 하여 미디엄 다크로 로스팅했어요. 말린 과일의 풍미와 부드러운 촉감과 균형감, 달콤한 초콜릿의 풍미로 마무리되는 커피입니다.
또 하나의 블렌드인 호이스트 블렌드는 말 그대로 문래동 철강 단지에서 빠질 수 없는 장비인 호이스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호이스트는 공장, 창고, 철도역 등에서 화물의 운반에 사용하는 장치인데, 워낙 무거운 자재들을 사용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문래동 단지에서는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커피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온두라스와 에티오피아를 블렌딩 하고, 미디엄 로스팅을 통해 잘 익은 과일의 다채롭고 산뜻한 풍미, 시럽과 같은 촉감을 가진 깨끗한 커피가 폰트를 대표하는 커피로 새롭게 태어난 호이스트 블렌드에요.
여기에 싱글오리진 커피는 철에 맞는 커피로 준비된답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과 같은 중미나 에티오피아와 같은 산지의 커피들은 보통 한국에 도착해서 판매를 시작하는 시기가 6~8월 사이인 반면, 남미나 케냐, 르완다 등의 산지는 12월~2월 사이에 판매가 되는 등 산지마다 수확하는 시기와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라 해요.
"싱글오리진 커피라인업은 신맛의 톤이 밝고 향이 화려한 커피와 신맛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묵직하고 고소한 커피로 3~4가지 정도 준비하려 노력해요. 어떤 분들은 묵직하고 고소한 커피를 선호하지만 어떤 분들은 밝고 화려한 커피를 좋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시즌마다 변화를 주는 프레시 주스, 스파클링 에이드, 허브티와 홍차가 각각 2종류 정도 준비하고 있어요. 매장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페스츄리 계열의 빵과 구움 과자류는 8~15가지 정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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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할 수 있는 커피
"저희는 깨끗하고 단맛이 좋은 커피 중에 다채로운 커피를 선택해요. 깨끗하고 단맛이 좋은 커피는 수확이나 가공 과정상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다채로운 풍미는 다양한 산지의 독특한 떼루아와 정성 어린 가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독특한 것’과 ‘품질’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맛과 향이 스페셜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품질이 우선적으로 스페셜해야 합니다. 스페셜티커피를 고를 때는 어렵거나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떤 커피를 드셔도 각각의 커피가 갖는 특별한 풍미를 풍부하게 느끼실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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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점과 문래점이 위치한 곳은 오래된 건물이나 상점, 공장, 주택들과 공존할 수 있는 지역이에요. 실제로 큰 길가에서 벗어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여기 있는 게 맞아?’라는 생각이 들 때쯤 폰트를 마주할 수 있다. 그렇게 뜻밖의 순간에 발견해 들어선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근사한 서비스를, 지나가다 발견했지만 훌륭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아주 독특하지 않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누구와 함께 오시더라도 근사한 시간을 만들어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유독 아늑하다는 느낌이 드는, 오래된 건물과의 조화에 신경을 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폰트가 준비하고 있는 바로 다음 스텝은 로스팅 사무실 확장 이전. 단순히 카페 공간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판매와 도매납품을 함께하고 있는 회사의 형태로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해요. 강대표는 "로스터기 업그레이드와 좀 더 쾌적한 공간, 더 많은 생두를 저장할 수 있는 넓은 창고가 있는 곳으로 이전 계획을 잡고 있다."라며, 그런 과정에서 ‘C.O.E’나 각종 커피 관련 옥션 참가, 산지와의 직거래 등도 고민해 볼 수 있음을 전해왔어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 또한 언급했어요.
폰트를 한 줄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강대표는 "언제든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면"이라고 답했어요. 인터뷰 초반, 폰트의 의미와 창업의 배경으로부터 이어진 방향성과 체계적인 운영 그리고 목표가 분명했기에 가능한 답변이 아니었을까요?
또한 강대표는 폰트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질문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를 좀 더 풀어보면 폰트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이라는 의미죠.
'생존'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잘 먹고 잘 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들이 찾은 해답은 결국 그들의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다른 화려한 목표에 여러 수식어로 자신들의 비전을 표현하는 브랜드들에 비하면 단순하고 현실적이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폰트에 보내는 애정은 더욱 선명하고 진한 것 같네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큰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돈은 손님들에게 폰트가 지속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게 하는 힘을 만들고, 구성원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거예요.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신 덕에 잘 살아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살아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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