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가을을 풍부하게 마주하는 공간
2022/11/1 화요일
2022년 11월호(250호) / 17번째 카페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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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카페레터
- 가을에 더 특별해지는 무드
- 커피와 빵의 앙상블
- 아침에 눈뜨기 힘들 때 모닝커피 한 잔?
- COVER STORY_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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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은 쌀쌀한 11월🍂
이번 11월호에는 지난 2022 서울커피앤티페어를 둘러보며, 가을을 더 깊고 풍부하게 마주할 수 있는 공간 4곳과, 국산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더불어 가을맞이에 도전하고 싶어지는 새로운 레시피들과, 커피에 진심인 카페들의 이야기까지
크게만 느껴지는 일교차 속에서 여러분의 가을이 쓸쓸하지 않도록 커피앤티의 11월호가 따뜻한 존재가 되길 바라며, 11월호 뉴스레터 시작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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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그 밸런스가 매력적인 가을.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중간의 온도는 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늘이 높아지고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변덕스러운 기온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에요. 이런 가을을 다채로운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가을에 더 돋보이는 공간을 소개해요. 변화하는 꼐절을 눈앞에서 마주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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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분당에서 태재고개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나타나는 신현리 주거단지, 그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커피마노'를 만나봤어요. 고급지고 찰진 쌀빵 제조시설과, 커피마노와 로스팅마노의 시스템을 확대재현한 드립바와 로스팅실까지 준비된 카페에요. 벌이를 앞세우기보다 나눔을 실천하며 살겠다는 신성학 대표의 의지와 신념이 담긴 마노앤마노의 스토리를 만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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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부쩍 추워진 날씨에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사계절 매일 같은 시간 출근하는데도 겨울이 되면 아침에 더욱 일어나기 힘들다는 점, 공감하시나요? 아침이 피곤할 때면 역시나 모닝커피 한 잔이 최고란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공복 아침보다는 '부신 호르몬'이 떨어지는 오전 10~11시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 더 상세하게 확인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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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BEAUTIFUL SEASON
아름다운 것들이 선명한 계절입니다. 뜨거웠던 불쾌하게 달라붙던 날씨는 이제 선선하다 못해 기분좋은 차가움이 실린 바람과 공기가 피부를 스치고, 안개처럼 부셔지는 햇살은 나뭇잎과 강물을 투명하게 만드는 계절이니까요.
하지만 이렇게나 좋은 날들을 마냥 만끽할 수만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계절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오듯, 무겁게 가라앉은 현실도 모두가 공통되게 마주해야 하는 것이니니까요.
그럼에도 분명히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사계절을 다시 셋으로 나누면 꼭 가을의 중간인 11월. 화사하다, 화려하다기보다는 만연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기에 여러분에게 전하는 매거진에는 아직 완전히 가을이 만연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았어요. 이 시기를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이 가득한 공간도 있고요.
여러분의 일상에서 근심과 걱정의 밀도가 미미한 정도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빠짐없이 모든 곳을 비추는 햇살처럼 여러분의 얼굴에도 더 자주 웃음이 있기를 바래요. 아름다운 계절이잖아요.
editor_지우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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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식당, 카페, 제과점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는 물론 종이컵, 접시 등 1회용품 제품 이용이 전면 금지돼요.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제한되는 것이에요. 이전까지 비닐봉투 사용금지는 대형마트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편의점 포함 종합 소매업 및 제과점까지 규제가 확대될 예정! 다만 면적 33㎡ 이하 매장은 제외이고, 음료 업체에서는 포장 시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으나 매장 내에서는 친환경 빨대를 이용해야 해요. 환경부에서는 계도기간 없이 11월 24일부터 즉각 실행한다고 밝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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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재료값 상승으로 다음달 1일부터 음료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인상한다고 밝혔으나 이틀만에 계획을 보류했어요. 이디야 커피는 가격 인상발표 다음날인 19일 본사에서 60여명의 가맹점주와 만나 음료 가격과 음료의 크기 조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매장 운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재점검 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디야 커피 관계자는 "직영점에서 마켓테스트 진행을 위해 조정안을 잠정 보류하고 가급적이면 올해안에 다시 가격인상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 말했어요. 갑작스러운 인상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니 적절한 해결방안이 필요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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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주방 조리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동안 뜸해졌던 집밥 유행이 다시 뜨는 와중에 홈카페 열풍도 다시 불고 있답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지난해보다 집밥 관련 가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주목할만 하다"며 "코로나10 시기에 집에서 음식과 커피를 해결한 소비자들이 그 경험을 살려 이번 물가 상승 현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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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집밥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취미에서 직업으로 전향할만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도 했죠. 외식물가가 높다보니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홈카페 #홈다이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방가전 제품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어요. 과연 이 트렌드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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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웅지씨, Land of Diversity 6,7회 옥션 최고가 기록의 엘로블레 게이샤 입고 행사 예정
매년 콜롬비아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Land of Diversity’ 대회는 콜롬비아 생산자 연합회(FNC)에 의해 운영, 개최되고 있어요. 콜롬비아 전역의 8,000개 이상의 농장 중 1,100여 곳 이상이 마이크로랏 농장이 참가하고, 본선에 오른 농장의 커피 중에 최고의 25~30개 Lot을 선정하여 옥션이 열린답니다.
작년 6회 대회에서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엘 로블레(El Roble, 농장주: Domingo Tores) 농장은 세웅지씨에서 품질 좋은 게이샤를 생산하기 위해 투자하고 공생해 온 곳이에요. 엘 로블레 농장은 올해 10월에 열린 7회 Land of Diversity에서도 78달러/파운드로 최고가를 기록하며 뛰어난 점수를 받았고, 동일한 랏의 게이샤가 곧 세웅지씨에 입고될 예정이에요. 또한, 새로운 랏을 수입하며 작년 최고가격을 갱신한 엘로블레 도밍고 게이샤는 기념 할인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니 만나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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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립백 형태의 '이디야 핸드드립 커피'는 오랜 R&D 노하우가 집약된 국내 최상급 로스팅 설비인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로스팅한 원두만을 사용하여 풍부한 향히와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신제품 '브라질 세하도'는 최고 등급 ny2 원두만을 100% 사용한 싱글오리진 제품으로 초콜릿 향과 구운 견과류의 향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바디감과 은은한 산미, 단맛의 밸런스가 특징이랍니다. 이 외에 페르소나 블렌드, 콜롬비아 슈프리모, 에티오피아 리무까지 총 4종으로 확대되었다고 하니 기대되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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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소형가전 브랜드 코렐 세카가 1구 인덕션 신제품 '더 슬림 인덕션 저스트 화이트'와 함께 사용하는 전용 그릴인 '더 슬림 인덕션 전용 그릴 저스트 화이트'를 출시했어요. 슬림하고 세련된 화이트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별도의 설치 공사가 필요 없는 프리스탠딩 타입이라는 점! '차일드락' 안전장치를 갖춰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코렐 인덕션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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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는 점점 사라지고 끝없이 신제품이 나오고 있는 인덕션 시장!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인덕션을 많이들 사용하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코렐 세카의 프리스탠딩 1구 인덕션은 '차일드락'까지 있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어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편이 아니니, 1인 가구에게도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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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가 수능을 앞두고 오랫동안 맛있게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일체형 대용량 보온 도시락'을 선보였어요. 밥 용기 340ml, 국 용기 300ml,와 반찬용기 각 250ml, 170ml의 용량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답니다. 뜨거운 음식을 담는 밥 용기와 국 용기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해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컬러는 클래식블랙, 코코넛버터, 딥그린, 샌드베이지로 학생은 물론 직장인도 사용하기 좋으니 보온성이 높은 도시락을 찾고 있다면 만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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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정말 중요한 날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닌 수능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수능이 가까워짐과 동시에 겨울이 다가온다는 것이 실감나기도 하는데요. 중요한 날인만큼 누구라도 따듯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싶게끔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일체형 보온 도시락 보기만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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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의 종합리빙가전브랜드 제니퍼룸은 '전자동 커피머신' 신규 색상 2종을 지난 14일 리뉴얼 출시했어요.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 분쇄부터 커피 추출까지 한 번의 버튼 터치로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지켜주는 고급 코니컬버 그라인더를 적용했고, 총 5단계 원두 입자 조절 기능으로 원두 분쇄의 정도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어요 물 양 조절, 추출구 높이 조절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춘 커피를 집에서 즐겨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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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하우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15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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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로이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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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커피앤티에서는 매월 4곳의 신규카페를 잡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
오픈 6개월 이내의 개인카페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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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coffeentea@naver.com👈으로 문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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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메뉴의 이름을 클릭하면 상세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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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게 이어지는 곡선 형태의 창 너머의 공간에서는 클래식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다름 아닌 커피에요.
특히 커피를 일반적인 플레이버 등으로 표기하는 것 외에도 음악회나 영화의 장면 등으로 표현하는 커피 카드는 브루잉 세레모니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답니다. 이름부터 사소한 부분까지도 궁금한 공간 '브루잉 세레모니'는 어떤 이야기를 거쳐 탄생하게 됐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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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세레모니 최완성 대표는 본래 연극영화과를 나온, 연기를 전공한 배우였다고 해요. 졸업 후에는 몇몇 이들과 극단까지 창단해서 창작작업을 하기도 했답니다.
“연극영화과에 재학할 때 학교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연극작업을 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심지어 방학 때도요. 그러다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연극이 아닌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카페. 최대표는 “그때는 카페문화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며, “도대체 왜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커피를 좋아하고 매일 마시는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어요. 그런 그가 처음으로 커피를 접한 곳이 스타벅스였다고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생소한 상태로 시작한, 처음으로 연극 외의 다른 분야에 도전한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았고, 재미도 있었다고 느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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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카페 일이 익숙해졌을 무렵, 그는 바리스타라고 했을 때 주변에서 물어오는 커피에 대한 질문에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해요. 연극에 대해서는 언제나 자신 있게, 자신의 입으로 소개하고 전달할 수 있었으나 커피에 관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하였는데요.
“어디를 가던지 커피를 소개하는 사람이 되려면 내가 내 언어로 커피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로스팅을 할 필요가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러한 생각과 깨달음을 품은 채 당시 최대표는 다시 연극의 세계로 돌아가 대학교 졸업 후, 연극에 몰두했어요. 그리고 그가 29살이 되었을 무렵 마주한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커피를 떠올렸어요. 최대표는 “흔히 말하는 연극인의 삶을 이어갈 것인지, 다른 길을 찾아 나설 것인지를 고민할 때 이전에 도전했던 커피가 생각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어요. 짧지만 다채로웠던 과거의 경험들과 감정, 생각들이 그를 새로운 무대로 이끌어낸 것이죠.
“커피를 제대로 도전해보자고 결심한 2016년부터 마포에 있는 일야 에스프레소에서 로스팅부터 하나하나 배웠어요. 2019년 8월에는 지금의 자리에 브루잉 세레모니라는 브랜드와 공간을 선보였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제 이름으로 커피를 소개해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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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대에 선 배우처럼
일야에서 브루잉과 로스팅을 배우며 일하던 시절, 그는 카페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마치 무대에 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 기간 지속해 오며 몸에 자연스럽게 벤 연극적인 요소들이 카페에서 일을 할 때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
“고객분들이 브루잉하는 바리스타를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무척 연극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 스스로도 브루잉을 할 때 등을 보이기보다는 전체적인 장면이 잘 드러내게 하려고 노력하는 등 무의식적으로 무대적인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커피를 하는 행위를 조금 더 세레모니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그때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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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에 처음으로 오픈했을 당시 브루잉 세레모니는 ‘우리는 커피를 볶습니다. 우리는 커피를 내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어요. 복잡한 의미를 담지 않고 로스팅과 브루잉 2가지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해요.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당시의 성수동은 무척 화려한 지역이었어요. 의자 하나, 포스터 하나가 100만원이 넘는다는 매장도 등장할 정도였으니까요. 우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비우는 것에 초점을 두는,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였어요. 그렇게 2년 정도가 지나니 좀 더 확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나더라고요.”
‘커피를 단순히 볶고 내리고 마시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있었다고 해요. 고민이 이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브루잉 세레모니에는 새로운 슬로건이 추가되었는데 “우리는 커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과거 그가 연극을 할 당시,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경제적인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몸으로 때우는 봉사를 하곤 했는데요. 커피를 시작한 이후에는 남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이 그때보다는 많아졌다고 해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모아서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를 하고 있기도 하고, 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기부를 해요. 그러면서 ‘커피로 정말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데, 단순히 마시는 것에만 갇혀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커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고민하고 기획해보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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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의 또 다른 이름, 커피 큐레이터
브루잉 세레모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는데, 바리스타를 커피 큐레이터라고도 부른다는 점이에요. 공간에 들어와 다양한 종류의 메뉴 중에서 어떤 커피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바리스타가 마치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큐레이터처럼 능숙하게 커피를 소개하는 것이죠.
"커피는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름부터 복잡하고, 아무래도 생소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걸 단순히 글로만 적어서 전달하는 것보다 사람의 목소리로 전했을 때 더 잘 전달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이걸 큐레이팅이라고 표현하는데, 나아가 바리스타를 커피 큐레이터라고 부르려고 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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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맛보면 분명 플레이버 휠에 있는 컵노트들에 공감이 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때는 그 뒤에 나오는 사유들이 더 공감이 될 때도 있었죠. 그러면 그 두 가지를 다 담아봐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여러 사유들을 커피에 담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준비한 플레이버 휠과 함께 이야기들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도 무척 많았어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확장이 된 셈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도 그는 다양한 과일로 표현되는 커피들을 자주 접하면서, 그때마다 이러한 표현이 단지 맛으로 끝날 것이 아닌, 그 너머로 확장될 수 있는데 맛에만 갇힌다는 느낌이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더 사유에 집중했고, 커피에 내재된 순수한 본질이 단순히 어떤 맛인지, 어떤 향인지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의미로 들렸어요. 그 너머에 있는 이야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그 이야기가 퇴색되지 않도록 사유를 담아 확장하고자 한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최대표는 이 확장을 함께 하는 주변인들, 동료들에게 대해서도 꼭 언급하고 싶다고 전했어요.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직원이 아닌 꼭 동료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에너지를 담을 수 있었으니까요. 많은 분들의 에너지가 들어간 공간이고, 지금도 들어가고 있죠.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해도 모두와 함께 만든 공간이지 혼자 이뤄낸 공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누군가는 브루잉 세레모니의 표현을 객관적이지 못한 표현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방향성과 생각을 브루잉 세레모니라는 이름부터 공간, 커피를 소개하는 방식에까지 세밀하게 녹여냈어요. 그가 생각한 커피의 본질, 내면의 이야기와 공감할 수 있는 사유를 담은 커피와 브랜드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 공감을 이끌어내며 그 의미를 충분히 보여줬어요. 말 그대로 커피로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는 것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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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공간 어디든 카페로 만들어주는 플레이 리스트와 함께 11월을 시작해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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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일상 속 커피앤티를 소개해주세요.
태그해주세요. 매월 3분을 선정해 커피앤티에서 준비한 사은품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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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의 내용은 어땠나요?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알려주세요!
다음 뉴스레터는 좀 더 인상깊은 내용들로 가득찰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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